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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경쟁사 앤트로픽에 100억 달러 규모 AI 컴퓨팅 임대 논의

2026년 8월 28일5 분 소요
메타, 경쟁사 앤트로픽에 100억 달러 규모 AI 컴퓨팅 임대 논의

뉴스 요약

메타 플랫폼스와 앤트로픽은 메타가 약 2년에 걸쳐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에 최대 100억 달러 상당의 AI 컴퓨팅 용량을 임대하는 방안을 두고 초기 단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논의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여러 보도에 따른 것이다. 2026년 7월 말 처음 보도되고 2026년 8월 27일 미국 동부 시간 오전 5시에 발행된 뉴욕타임스 보도에서 추가로 상세히 다뤄진 이번 협상은, 두 회사가 기업용 AI 고객을 두고 정면으로 경쟁하면서도 인프라 측면에서는 사업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전환점이 된다.

거래에 포함될 내용

논의 중인 조건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메타의 데이터센터와 엔비디아 GPU 기반 인프라에 직접 접근하는 대가로 메타에 월 단위로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이번 합의는 아직 예비 단계이며 조건은 변경될 수 있지만, 협상 내용을 전달받은 관계자들은 이를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같은 전통적인 클라우드 제공업체 외부에서 체결된 컴퓨팅 임대 계약 중 최대 규모 중 하나로 설명한다. 보도 시점까지 최종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으며, 양사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공개 논평을 거부했다.

메타가 판매할 여유 용량을 보유한 이유

이번 협상은 메타가 자본 지출을 대폭 늘리는 시점에 나왔다. 2026년 4월 업데이트된 메타의 2026년 자본 지출 가이던스는 현재 1,250억 달러에서 1,450억 달러로, 2025년에 투자한 약 720억 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이 지출의 상당 부분은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랩스와 라마 기반 AI 제품군을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센터와 엔비디아 칩에 투입됐다. 메타는 미국 4대 하이퍼스케일러 중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이 없는 유일한 기업이며, 경영진은 외부 기업들이 프리미엄을 주고 컴퓨팅을 사겠다는 문의를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고 밝혀왔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2026년 5월 메타 연례 주주총회에서 공식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 "확실히 검토 대상"이라며, "거의 매주 외부의 여러 회사가 API 서비스를 구축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일정 프리미엄을 주고 살 수 있는 컴퓨팅이 있는지 문의해 온다"고 말했다. 메타 주가는 2026년 7월 초 회사가 잉여 AI 컴퓨팅 용량을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시사한 뒤 약 9% 상승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조치가 광고 사업보다 마진은 낮더라도 자본 지출 증가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상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앤트로픽이 용량을 필요로 하는 이유

앤트로픽 입장에서 이번 협상은 전략 변화라기보다 지속적인 컴퓨팅 부족을 반영한다. 앤트로픽은 2026년 폭발적인 성장을 보고했는데,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1분기 클로드 코드 제품의 연 환산 성장률이 약 80배에 달하고 매출 실행률이 약 30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은 가용 그래픽 처리 장치 용량을 반복적으로 초과했다. 2026년 3월 말 앤트로픽은 주중 피크 시간대의 클로드 사용 한도를 강화했으며, 2026년 5월 장외시장 거래에서 기업 가치가 1조 달러에 근접했음에도 칩 접근성이 여전히 핵심 병목이라고 밝혔다.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앤트로픽은 이미 다른 곳에서 대규모 인프라 약정을 확보해 두었다. 여기에는 구글과의 400억 달러 규모 계약과 아마존과의 250억 달러 규모 계약이 포함되며, 두 계약 모두 2026년 말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추가 컴퓨팅을 제공하는 구조다. 메타와의 잠재적 거래는 신규 건설이 필요 없이 메타가 이미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더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추가 용량원이 될 것이다.

복잡한 경쟁 구도

메타와 앤트로픽은 기업용 AI 도구와 개발자 서비스 시장에서 동시에 경쟁 관계에 있다. 2026년 8월 메타는 앤트로픽과 OpenAI의 코딩 중심 제품과 직접 경쟁하는 첫 AI 코딩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동시에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랩스는 내부 전략 이견으로 주목을 받았고, 더 넓은 AI 업계에서는 2026년 초 OpenAI와 앤트로픽 경영진 간의 광고 분쟁이 크게 보도되는 등 경쟁 연구소 간 공개적인 마찰이 있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메타와 앤트로픽의 잠재적 계약을 AI 산업이 점점 두 가지 별개의 사업, 즉 AI 모델을 구축·판매하는 사업과 이를 구동하는 물리적 인프라를 운영하는 사업으로 분리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 회사가 한 시장에서는 고객의 경쟁자이면서 다른 시장에서는 임대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계약이 최종 성사된다면, 막대한 데이터센터 지출이 자사 소비자 제품 개선 외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해 온 투자자들에게 메타가 구체적인 답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향후 전망

협상이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가격, 기간, 데이터센터 접근의 정확한 범위 등 조건은 여전히 크게 바뀔 수 있으며, 양사가 최종 합의에 도달한다는 보장은 없다. 메타와 앤트로픽 모두 여러 파트너와 병행하여 인프라 약정을 계속 확대해 왔다는 점은, 이 특정 거래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칩과 전력 제약이 업계 전반에 지속되는 한 AI 연구소들이 서로의 모회사로부터 컴퓨팅을 임대하는 광범위한 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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