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X와 Nvidia, 루빈 GPU를 궤도에 올린다

뉴스 요약
SpaceX와 Nvidia는 지상 시설이 아닌 우주에서 직접 인공지능 워크로드를 실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타마인드(Starmind)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궤도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하드웨어 파트너십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2026년 8월 4일 미 동부 시간 기준으로 SpaceX의 2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된 이 내용은 Nvidia의 최신 칩을 탑재한 위성 군집의 윤곽을 제시하며, 막대한 AI 컴퓨팅을 지구 표면 밖으로 옮기려는 지금까지 가장 야심 찬 시도 중 하나로 평가된다.
발표 내용
SpaceX는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위성인 스타마인드 AI1을 공개했다. 이 위성은 베라 루빈 NVL72 랙 규모 시스템의 일부로 구성된 Nvidia 베라 CPU와 루빈 GPU를 탑재한다. 본 기사에서 검토한 보도에 따르면, 베라 루빈 모듈은 Nvidia H100 GPU 단일 기종 대비 약 25배의 AI 처리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는 여러 세대에 걸친 아키텍처 개선이 하나의 궤도 탑재체에 압축되었음을 보여준다.
일론 머스크는 SpaceX가 Nvidia 하드웨어만으로 독점 구축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베라 루빈 아키텍처가 "최고의 아키텍처이자 최고의 AI 컴퓨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부 분석가들은 이 독점 계약을 가격 협상의 결과라기보다는, 현재 이 정도 규모의 컴퓨팅을 공급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 업체가 SpaceX에 없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우주를 선택한 이유
스타마인드의 핵심 엔지니어링 논거는 지상 AI 데이터 센터가 전력망 용량, 냉각용 물, 지역 인허가 일정에 점점 더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 상공 약 500~2,000km(311~1,243마일)의 태양동기궤도에 컴퓨팅을 배치하면 전력망 연계 대기나 지역별 전력 한도에 구애받지 않는 지속적인 태양광 발전을 이용할 수 있어 이러한 제약을 우회할 수 있다. 사실상 이 전략은 전력 가용성 문제를 발사 주기 문제로 전환하는 것으로, 새로운 지상 발전소와 변전소의 인허가 및 건설 속도보다 SpaceX의 재사용 로켓 함대가 위성 하드웨어를 더 빠르게 운반하고 교체할 수 있다는 데 베팅하는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각 스타마인드 AI1 위성은 약 75m 너비의 대형 태양광 패널과 약 30m의 복사 냉각 패널을 갖추고 있다. 밀집된 GPU 클러스터에서 발생하는 열은 진공 상태에서는 복사 외에는 방출될 곳이 없기 때문이다. 초기 위성 설계의 최대 컴퓨팅 전력은 250kW로 추정된다.
일정과 규모
SpaceX는 야심 찬 구축 일정을 세웠다. 2027년 초에 시제 위성 2기를 발사하고, 같은 해 후반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지상과 궤도 인프라를 합쳐 2026년 말까지 약 2기가와트의 AI 컴퓨팅 용량을 가동하고, 2027년 말까지 약 10기가와트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정도 규모의 제조를 지원하기 위해 SpaceX는 텍사스주 배스트롭에 비공식적으로 기가샛 팩토리(Gigasat Factory)로 불리는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최대 100만 기의 스타마인드 위성 군집을 제안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기존 스타링크 광대역 네트워크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이지만, 이 신청은 단기 배치 목표라기보다는 장기적인 상한선을 나타낸다. 전체 규모 제안에 대한 규제 검토는 아직 진행 중이다.
네트워크의 위성들은 고대역폭 광학 레이저 링크를 사용해 통신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는 페타비트급 광학 메시 네트워크로 묘사되어 왔다. 이미 스타링크 군집 전반에 사용 중인 동일한 위성 간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처리된 AI 데이터를 지상국으로 다시 전송한다.
재무 배경
이번 발표는 SpaceX의 2026년 2분기 재무 공시와 함께 이루어졌다. 2분기 자본 지출은 183억 7천만 달러였으며, 이 중 158억 3천만 달러가 AI 인프라에 투입되었다. 분기 매출은 78억 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지만, 순손실은 5억 4천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궤도 컴퓨팅 사업이 수익을 내기 전에 필요한 대규모 선행 투자의 규모를 반영한다.
이와 별도로 SpaceX는 텍사스주 오스틴의 칩 제조 시설에 200억~2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를 Nvidia의 자체 칩 생산과 직접 경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부 컴퓨팅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존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시장 및 공급망 반응
발표 이후 Nvidia 주가는 약 3% 상승했고, SpaceX 관련 가치는 관련 거래에서 약 9% 상승하여 대규모 지출 약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동시에 업계 관측통들은 Nvidia가 곧 출시될 루빈 울트라 칩의 메모리 사양을 12단 HBM4e 스택(288GB)에서 8단 설계(192GB)로 낮췄다고 지적했다. 이는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광범위한 고대역폭 메모리 부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제약은 현재 시장에서 최첨단 AI 실리콘을 대량으로 확보하려는 SpaceX를 포함한 모든 기업이 직면한 공급 압박을 잘 보여준다.
향후 전망
스타마인드 프로그램은 아직 시제품 중심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궁극적인 성공 여부는 SpaceX가 궤도에서 작동하는 GPU 클러스터의 열 관리, 방사선 내성, 데이터 처리량을 검증할 수 있는지, 그리고 FCC가 요청한 규모에 근접한 수준의 배치를 최종 승인할지에 달려 있다. 초기 위성들이 설계대로 성능을 발휘한다면, 이 프로젝트는 AI 업계가 컴퓨팅 확장을 바라보는 방식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즉 궤도 발사 능력을 기존 데이터 센터 건설과 함께 컴퓨팅 확장의 핵심 수단으로 삼는 것이다.